[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중동 리스크·K자형 성장·인공지능(AI) 전환 등 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해 성과 중심 평가로 재정 효율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으로 민생과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AI 등 산업 대전환과 인구구조 변화, 기후 위기, 지방 소멸, 양극화라는 5대 리스크를 극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대내외 경제 상황과 관련해 "유류비 상승은 단순한 물가 수치를 넘어, 서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생존의 문제"라며 "민생과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5대 리스크 해소 방안으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전략을 개편 △지속가능한 재정 혁신 △체감도 높은 정책 마련 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급 불안·K자형 성장 등 변화한 대내외 상황에 맞춰 효율성을 높이는 '재정개혁 2.0'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박 후보자는 "실질적인 '탑다운 예산제도'를 정착시키겠다. 철저한 '성과 중심의 평가'를 통해 한 치의 예산 낭비도 용납하지 않겠다" 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성장동력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다양해지는 복지 수요에도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전략과 관련해서는 "국가전략은 정파의 이해나 정권의 임기를 뛰어넘어 '사회적 대타협의 산물'이 돼야 한다"며 "20~30년 시계의 장기 전략이라는 견고한 뿌리를 내리고, 이를 5년 단위의 국정과제와 중기 재정계획, 단년도 예산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소통과 협력 강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박 후보자는 "재정 운용의 전 과정에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국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재정'을 구현하겠다"며 "국민의 혈세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편성부터 집행, 성과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재정 민주주의' 기틀을 확고히 세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이혜훈 전 후보자와 달리,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의혹이 제기되지 않아 이번 인사청문회는 정책 검증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박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1999년 기획예산처 신설 이후 경제 관료가 맡아왔던 관례를 깨고 정치인이 수장을 맡는 첫 사례가 됩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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