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공시톺아보기)스팩, 원금 보장만 믿고 사면 안 되는 이유
합병 목적 특수목적법인, 2~3년 이내 불발 시 상장폐지
원금 보장과 예적금 대비 높은 금리 중위험 투자처로 각광
높아진 변동성에 스팩주 급등락, 추세 투자는 주의 '필요'
2026-04-06 18:16:34 2026-04-06 18: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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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기업합병을 목적으로 세워진 특수목적법인이다. 통상적으로 3년 이내 합병이 불발되면 상장폐지가 진행되고 투자 원금은 지분율에 따라 주주들에게 반환된다. 합병이 불발되더라도 원금이 일정 보호되고 예적금 대비 높은 이율을 보장한다는 점때문에 스팩은 증시 불황기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스팩주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져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밸런스제16호스팩(457630)은 청산 절차를 개시한다. 지난 2일 상장폐지가 결정됨에 따른 조치로 투자자 예치금은 초기 주주를 제외한 일반 주주들에게 지분율에 따라 우선 분배될 예정이다. 분배 이후 잔여 재산이 있다면 이는 정관에 따라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스팩은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오직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표로만 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다. 기업 목표가 우회상장이긴 하지만 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받기 때문에 스팩 합병은 기업공개(IPO)에 준하는 취급을 받는다.
 
스팩은 상장 이후 2년6개월 이내 합병 대상 기업을 찾아 한국거래소에 한국거래소에 합병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3년 이내까지 합병 불발 시 대신밸런스제16호스팩와 같이 청산 절차를 밟는다.
 
스팩 상장 공모가는 통상적으로 주당 2000원이 책정된다. 합병에 성공하면 이보다 훨씬 높은 주가를 통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고 만약 청산되더라도 원금과 상장 이후 이자가 가산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팩주의 가산 이자율은 시중 적금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다. 실제 작년 상장폐지된 하나금융25호스팩의 경우 예치 기간 3년 동안 각각 4.7%, 3.55%, 3.2%의 이자율이 적용됐다. 이에 국내 투자시장에선 원금이 보장되는 중수익 상품으로 시장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스팩주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유망 기업과의 합병 계획 등이 알려지거나 시장 유동성을 스팩주가 흡수하는 경우 비정상적인 급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실제 지난 1일 상장된 신한(005450)제17호스팩의 경우 코스닥 입성 첫날 163% 오른 바 있다.
 
이에 스팩주 투자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소문이나 급등에 따른 추세 매매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산 이후 중금리를 노린다면 충분히 유망한 투자처지만, 급등락에 따른 추세 매매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팩이 합병 대상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공모가를 넘어서는 경우 테마주와 같이 투기적인 자금이 유입이 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공모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상태에서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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