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매출 2000조 첫 돌파…삼성, 24년 연속 1위
2008년 매출 1000조 돌파 17년 만
삼성전자 238조…전체의 11% 수준
2026-04-06 11:29:38 2026-04-06 16:07:0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매출(별도 기준)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8년 처음 1000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17년 만입니다. 이중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8조원을 돌파하며 24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996~2025년 사이 30년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기준 상위 1000(금융업·지주사 포함)에 해당하는 기업입니다. 매출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중 개별(별도) 재무제표 금액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2092조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인 20241997조원과 비교하면 1년 새 95조원(4.8%) 상승한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매출 1000조원을 넘어선 지 17년 만에 2000조원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 규모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6년에는 390조원으로 400조원대를 밑돌았습니다. 이후 2008119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000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1000대 기업의 매출액은 상승세를 타고 2018(1537조원) 1500조원대에 돌입한 뒤 2019(1508조원), 2020(1489조원), 2021(1734조원), 2022(1993조원), 2023(1863조원)까지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다 재작년 1997조원으로 2000조원대에 턱밑까지 진입한 뒤 지난해 이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23843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별도와 연결 기준 매출(3336059억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02년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 자리에 처음 올라선 뒤, 24년 연속 왕좌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02년 당시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398131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2010(1122494억원)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시대에 진입했고 2022(2118000억원) 200조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4% 수준에 달합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지난해 1000대 기업 중 매출 1조원이 넘는 곳은 255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2 258곳보다는 적지만, 1년 전인 2024248곳보다는 많아진 규모입니다. 이 중 전년 대비 매출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26곳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지난해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긴 곳도 40곳으로 가장 많아졌습니다.
 
지난해 매출 순위로 보면 한국전력공사가 955361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3위는 SK하이닉스(868521억원) 1년 새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습니다. 이어 현대차(787667억원), 기아(651486억원), 현대모비스(362568억원), 한국가스공사(34184억원), 에쓰오일(338960억원), 삼성생명(306864억원), LG전자(295548억원) 등이 매출 상위 10위 명단에 들었습니다. 이 중 삼성생명은 지난 2024(27174억원)에는 12위였는데 지난해에 매출 규모가 커지며 10위권에 입성했습니다.
 
이 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269565억원), 기업은행(265980억원), LG디스플레이(241159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239474억원), 현대글로비스(225317억원), LG이노텍(215960억원), 미래에셋증권(212561억원), 삼성물산(212191억원), DB손해보험(20210억원) 등이 지난해 매출 20조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국내 상장사 1000대 기업의 매출이 2000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새로운 외형 성장의 분기점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향후 국내 상장사 중 2~3곳이 별도 기준 매출 100조원에 추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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