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는 14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지난 2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가’ 정수기·음용수 실험 기관 NSF으로부터 국내 최다인 82종의 유해물질 제거 성능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NSF는 미국국가표준협회(ANSI)가 공식 승인한 정수기·음용수 실험 기관으로, 설계 단계부터 NSF의 규격을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왼쪽부터)곽기문 삼성전자 DA사업부 청정연구센터 프로, 김진희 NSF 한국지사 본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뉴스룸에서 곽기문 삼성전자 DA사업부 청정연구센터 프로와 김진희 NSF 한국지사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곽 프로는 “NSF는 정수 관련 규격을 직접 제정하고 관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지닌다”며 “소비자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기획 초기부터 NSF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세디먼트’, ‘프리카본’, ‘UF 필터’, ‘플러스카본’으로 구성된 ‘4단계 필터 시스템’을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에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녹 찌꺼기 등 큰 입자부터 미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 머리카락 굵기의 수천분의 일 수준까지 물리적인 차단이 가능하다고 곽 프로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필터 단품이 아닌 완제품 기준으로 검증을 진행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힙니다. 김 본부장은 “실사용 환경에서는 필터 외에도 물이 흐르는 모든 통로와 부품들이 위생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모두 포함해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평가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곽기문 프로가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의 필터 정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필터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해 극한 조건의 테스트 과정도 소개했습니다. 곽 프로는 “UF 필터의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먹물을 섞어 오염시킨 물이나 녹물로 여과 성능을 검증했다”며 “또 최대 설치 수압의 3배가 넘는 약 25바(bar)의 고압 환경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해 필터 하우징 구조의 안정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사는 잠재적 유해물질에 대응하기 위해 필터 소재와 구조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규제기관과 학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유해물질을 표준에 단계적으로 반영하듯, 필터 기술 역시 대응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소재와 구조의 혁신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곽 프로는 “수질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잠재적 유해물질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중요하다”며 “오염물질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거 효율을 높이는 구조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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