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구독료 매출 증가에 더해 광고 수익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습니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시장이 여전히 성장 단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콘텐츠 확장과 인공지능(AI), 광고를 축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2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5700만달러로 18.2%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2.3%를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52억8000만달러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워너브라더스와의 거래 무산에 따른 약 28억달러 규모의 계약 해지 보상금이 기타 수익으로 반영된 영향입니다. 넷플릭스는 "해당 거래는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기회였지만 적정 가격이 전제돼야 한다"며 "콘텐츠 확보는 제작·라이선스·파트너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습니다. 매출은 507억~517억달러로 12~14%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31.5%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광고 매출은 약 30억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시장이 여전히 성장 국면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통 TV 시청 시간은 지속적으로 스트리밍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콘텐츠 소비 방식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디즈니, 아마존, 애플 등 기존 미디어 기업뿐 아니라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과 경쟁하는 구조입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 TV 시청 시간 중 우리 비중은 약 5% 수준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큰 성장 기회가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콘텐츠, 기술, 수익화로 이어지는 3대 전략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집중합니다. 1분기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일본 지역 라이브 콘텐츠로 선보이며 3140만 시청자를 기록했고, 이를 계기로 일본이 가입자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BTS 컴백 공연은 글로벌 1840만 시청자를 기록하며 80개국 이상에서 주간 톱 10에 진입하고 2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실시간 라이브 성과에 더해 비디오 팟캐스트와 게임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단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추천 시스템 고도화에 나섭니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보다 정교하게 제안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는 세로형 영상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 영화 제작 기술 기업 인터포지티브(InterPositive)를 인수해 창작자용 AI 도구도 강화했습니다.
수익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단행한 가격 인상이 이용자 이탈 없이 안정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요금제 역시 빠르게 확산되며 광고 도입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광고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습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4000개 이상의 광고주와 협력하고 있으며, 광고 매출은 올해 약 30억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 공동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오는 6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이사회에서 물러납니다. 넷플릭스는 "리드 헤이스팅스는 앞으로 자선 활동과 교육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예정"이라며 "비록 이사회에서는 떠나지만 넷플릭스의 핵심 정신은 여전히 그에게서 비롯됐으며,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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