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어로케이항공도 객실·운항승무원 무급휴직 실시
개별 메일로 신청받아
5~7월 약 60편 감편
2026-04-21 14:49:10 2026-04-21 15:44:1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항공이 객실·운항승무원(기장·부기장)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티웨이항공(091810)에 이어 국내 항공사 가운데 두 번째 사례로,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경영 부담이 커진 LCC 업계에 무급휴직 등 비용 절감 조치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에어로케이항공의 A320. (사진=에어로케이항공)
 
21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에어로케이항공은 최근 객실·운항승무원을 대상으로 ‘자율적 무급휴가 및 휴직 신청’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개별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휴직 기간은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입니다. 회사 측은 대외적으로 ‘무급휴직’이라는 표현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 무급휴직이 현실화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해당 메일 서두에서 “중동 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며 “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원팀이 되어 고통을 분담하고 힘을 모은다면 현재의 어려운 시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상에서 객실·운항승무원들을 지원하는 운항객실본부 소속 사무직 승무원들의 경우 4월2일과 5~6월에 각각 5일씩 총 12일의 무급휴가 신청이 이미 완료됐다고 알리며, 추가 신청을 독려했습니다.
 
에어로케이항공의 무급휴직 신청은 운항 감편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에어로케이항공은 지난 15~20일 기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청주발 이바라키·나리타·다낭, 인천~이바라키 등 노선에서 약 6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운항 편수 감소에 따라 승무원 수요도 줄어든 만큼, 인력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가령 주 5일 근무를 한다면 이를 주 3~4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 공지된 것 이외에 편수를 추가로 줄일지는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LCC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운항 편수를 줄인 제주항공(089590) 등 주요 LCC들도 내부적으로 객실승무원을 중심으로 한시적 무급휴직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LCC들이 인력 운영 축소에 나서면서 사실상 승무원 대상 ‘무급휴직’ 조치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티웨이항공(091810)은 코로나19 이후 객실승무원 대상으로 가장 먼저 무급휴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운항 편수 감축은 7월까지 보지만, 전시 상황에 따라 감축 규모와 기간은 더 확대되고 장기화될 수 있다”며 “알려진 LCC 외에도 내부적으로 무급휴직을 검토하는 회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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