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또 1500원 위협…은행권 대응력 강화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외화 LCR 규제 상회
2026-05-15 15:08:39 2026-05-15 15:08:39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1500원선을 재차 위협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은행 전반적으로는 외화 유동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022년 말부터 올해 말까지 모두 금융당국 규제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외화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외화 순현금유출에 대응할 수 있는 외화 고유동성자산 비율을 의미하는 핵심 외환 건전성 지표입니다.
 
하나은행의 외화 LCR은 2022년 말 130%에서 2024년 말 213%, 2025년 말에는 216%까지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화 고유동성자산도 77억100만달러에서 115억2600만달러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신한은행 역시 외화 유동성 지표가 꾸준히 개선됐습니다. 신한은행 외화 LCR은 2022년 말 141%에서 2025년 말 194%로 상승했고 외화 고유동성자산은 68억6500만달러에서 94억4900만달러로 확대됐습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외화 LCR이 143%에서 175%로 높아졌고 KB국민은행도 145%에서 167%로 상승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외화 조달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달러 자산 확보를 지속적으로 늘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원화 기준 유동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올해 말 기준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우리은행 109%, 국민은행 107%, 하나은행 106%, 신한은행 105%로 모두 규제 기준인 100%를 웃돌았습니다. 총 고유동성자산 규모는 신한은행이 가장 컸습니다. 신한은행의 올해 말 기준 고유동성자산은 100조7875억원으로 집계됐고 하나은행 89조8719억원, 국민은행 85조3521억원, 우리은행 79조7853억원 순이었습니다.
 
중장기 자금조달 안정성을 보여주는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역시 전 은행이 규제 기준을 상회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올해 말 119%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10%, 하나은행은 108%를 기록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중동 리스크,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등이 겹치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요 시중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대응력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환율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외화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의 선제적 외화 자산 확보와 유동성 관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주요 시중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지표는 규제 수준을 충분히 웃돌고 있다"며 "당분간은 외화 조달 안정성과 유동성 방어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관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내 은행 창구. (사진=뉴시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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