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후보)'아이 키우며 깨달은 생활정치'…'청년엄마' 이효주, 은평구의원 도전
9개월 아이 키우며 결심한 출마…"돌봄 공백은 지역이 함께 책임져야"
금융위 청년보좌역 출신…"일회성 강의 말고 조례로 금융교육 제도화"
2026-05-31 06:00:00 2026-05-31 06:00:00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아이를 키운다는 이유로 부모의 경력이 멈춰서는 안 됩니다. 특히 돌봄 비용과 공백 때문에 청년 부부가 미래를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효주 국민의힘 서울 은평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거창한 게 아니었습니다. 9개월 된 아기를 키우면서 매일 맞닥뜨리는 현실이 그를 정치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남편과 맞벌이를 하면서 육아를 병행하는 이 후보에게 돌봄 비용은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아이를 맡기려면 돈이 들고, 그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하려면 또 아이를 맡겨야 합니다. 이 악순환 속에서 많은 청년 부부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거나, 부부 중 한 명은 경력을 내려놓아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28세 청년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 후보는 은평의 미래가 '다음 세대가 이곳에 계속 살고 싶어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습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살고 싶고, 결혼과 출산을 두려워하지 않는 은평을 만들기 위해 돌봄 공백을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생활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공돌봄·긴급돌봄·시간제돌봄 체계를 촘촘하게 갖추는 데 힘쓰겠다는 겁니다.
 
이효주 국민의힘 서울 은평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사진 제공= 이효주 후보)
   
은평구는 서울에서 청년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2024년 은평구청 청년통계에 따르면, 은평구 청년(19~39세) 인구는 13만1481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여섯 번째로 많습니다. 최근 5년간 은평구로 전입한 청년 수는 전출 청년보다 5.5% 더 많았고, 전입 사유 1위는 주택(40.8%)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덜한 은평에서 사회생활과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청년 금융역량 강화 조례' 만들어 청년금융 책임진다"
 
그런데 이 후보에 따르면, 청년 인구가 많은 것과 청년의 목소리가 정치에 닿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청년들은 비싼 주거비, 불안정한 일자리,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담 속에서 은평에 정착할 것이냐 떠날 것이냐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은평구의회엔 20대 구의원이 한 명도 없습니다. 30대도 소수에 불과합니다. 청년의 삶이 곧 은평의 현실임에도, 은평구의 정책 결정 과정에선 그들의 목소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후보는 금융위원회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하면서 청년 정책의 토대를 다졌습니다. 그는 “사회초년생이 첫 월급을 관리하고 전월세 계약이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지식의 격차는 곧 삶의 격차로 이어진다”며 “전세사기나 고금리 대출, 보이스피싱 피해는 청년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접하지 못할 때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후보가 구의원이 되어 1호 과제로 추진하려는 건 바로 청년 금융교육의 제도화입니다. '은평구 청년 금융역량 강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구청이 직접 청년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토록 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금융기관·청년센터·민간전문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교육 내용도 일회성 강의가 아니라 생활 밀착형으로 꾸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회초년생에겐 신용·월급 관리를, 1인 가구엔 전월세 계약과 전세사기 예방을, 신혼부부와 육아 가정엔 주거자금·양육비 계획을 각각 연계하는 방식입니다.
 
이 후보는 "구의원은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점검할 수 있다"며 "은평구에 사는 청년들이 금융 문제로 고민하다가 혼자 무너지지 않도록, 생활 속 금융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효주 국민의힘 서울 은평구의원 비례대표 후보 약력
 
△1997년생 △가톨릭대 경제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국토경제학과 재학 중 △전 금융위원회 청년보좌역 △전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청년부의장 △전 청년정책네트워크 공동위원장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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