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K뷰티 수출전쟁)①온라인서 큰 신흥 뷰티, 오프라인서 마진 잡아
온라인 인지도 앞세워 유통 채널 협상력 강화
매출 성장 속도, 판관비 증가 웃돌며 수익성 개선
2026-06-17 07:00:00 2026-06-17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5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K-뷰티의 수출 영토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세계 4위였던 한국 화장품 수출국 순위는 지난해 3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수출액도 직전년도 102억원에서 114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IB토마토>는 K-뷰티 기업들이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뷰티 호황의 수혜가 어느 기업으로 이어질지 짚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신흥 K-뷰티 기업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으로 먼저 시장을 공략한 이후 수익률이 높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B) 채널 입점을 확대하면서 협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전개해 수익성이 상승한 질적 성장도 성공했다. 향후 K-컬처 확산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점령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AI일러스트)
 
판관비 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매출성장률 
 
15일 <IB토마토>가 에이피알(278470)달바글로벌(483650)로 대표되는 신흥 K-뷰티 기업과 전통 강자인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 실적을 비교한 결과, 신흥 뷰티 기업의 경우 실적 고성장은 물론 높은 영업이익률 성장을 보였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93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660억원) 대비 2.23배 성장했다. 2024년 7228억원에서 지난해 1조 5273억원으로 2.11배 증가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형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판매비와관리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판관비율은 2024년 58.23%에서 2025년 52.71%로  5.52%p 줄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54.99%) 보다 2.54%p 하락했다. 매출 성장 폭이 판관비 증가 속도를 훨씬 웃돈 것에 기인한다.
 
달바글로벌은 에이피알 보다 상대적으로 매출성장률은 완만하게 나타났지만 영업이익률은 더 높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6.34%다.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의 연간 영업이익률 28.34%와 맞먹는 수준이다. 
 
에이피알과 달라글로벌 실적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각각 약 89%, 69%를 차지한다. 매출의 과반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해외 매출이 전체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크게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1분기 기준 2024년 44%, 2025년 71%다. 달바글로벌은 전년 동기(56%) 대비 약 13%p 늘었다. 연간으로 보면 2023년 22.2%, 2024년 45.6%, 2025년 62.7%로 지속적으로 커졌다.
 
현지법인을 통한 빠른 생산·판매 전략과 온라인으로 쌓아온 인지도를 바탕으로 B2B 진출을 본격화하면서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인지도 구축은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 시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선행과제가 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때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먼저 역마진으로 입점하는 제의가 들어왔었다"라면서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키운 이후에는 플러스 마진으로 입점을 할 수 있었다"라면서 온라인 플랫폼 내 인지도에 대해서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인지도 쌓아 협상력·수요 확대
 
달바글로벌은 현지 마케팅·엽업 인력 채용을 통한 해외 역량 내재화를 기본으로 외부 의존도를 낮춘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 기반을 구축해왔다. 아마존, 쇼피, 큐텐 등 온라인 직접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상위 랭킹을 달성함으로써 오프라인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현지 법인을 구축하면서 상대적으로 빠른 판매를 통한 사업 확장과 이익률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외 담당 인력 74명 중 해외 국적자가 47.3%(35명)에 이르는 만큼 현지 마케팅 등 해외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에이피알도 초기에는 직영몰 등 자체 채널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미국, 프랑스 등 현지 법인을 두고 현지에 자사몰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미국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 큐텐, 틱톡커머스 등 현지 플랫폼을 통해 국가별 접근성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B2C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B2B와 오프라인 채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얼타를 시작으로 타겟,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판매 채널이 확장하고 있다. 해당 채널들은 온라인 대비 시장 규모가 크고 물류비나 마케팅비 등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LS증권 등은 에이피알의 B2B와 오프라인 채널 매출 비중이 2025년 약 24%에서 2026년 33%, 2027년 3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 고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향후에도 25%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통 K-뷰티 강자인 아모레퍼시픽 역시 코스알엑스 등 주요 브랜드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대까지 하락하면서 수익성 저하를 겪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실적 감소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와 건전성 제고를 위해 강도 높게 추진 중인 유통 채널 재정비 작업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라는 설명이다. 
 
향후에도 닥터그루트를 비롯해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유시몰 등 10대 핵심 브랜드와 히어로 제품들을 앞세워 북미 등 고성장 지역의 국가별 대표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이 주효하며 1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키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아마존 등 미국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후 오는 8월 세포라 400개 매장에 닥터그루트를 입점할 예정"이라며 "이에 앞서 지난달부터 90개 매장에서 시장 반응을 지켜보며 현지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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