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뷰티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너뷰티를 필두로 한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화장품 시장 경쟁이 피부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먹는 '이너 뷰티' 영역으로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도 급증하면서 이너 뷰티가 K뷰티의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그룹과 코스맥스, 에이피알 등 주요 뷰티 기업들은 최근 건기식 사업을 강화하며 이너뷰티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 건강과 항노화, 체형 관리 등을 아우르는 토털 뷰티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너 뷰티 시장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이너 뷰티 시장 규모가 2024년 1조원대에서 지난해 2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죠. 특히 해외시장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산 건기식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화장품에 이어 건기식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미국향 건기식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를 기록하며 지난해 증가율(21%)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전체 건기식 수출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현지 메이저 건기식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대량 양산 체제로 알약 제형이 대부분이지만 한국 제품은 구미와 젤리(스틱)캡슐 등 다양한 제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업별 전략도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콜마그룹은 건기식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장품 제조 역량과 건기식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토털 뷰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죠.
콜마그룹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너 뷰티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기능성 소재와 차별화된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외 유통 채널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협업을 통해 K-헬스·웰니스 중심의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스맥스그룹은 건기식 제조자개발생산(ODM) 관계사인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를 통해 건기식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화장품과 건기식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건기식 사업은 국내 웰니스 채널을 비롯한 판매 채널 다변화와 고객사의 해외 수출 확대, 호주 공장을 활용한 중국 수출 증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이피알의 이너 뷰티 사업은 글램디(GLAM.D)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글램디는 2016년 론칭 이후 콜라겐, 단백질 쉐이크, 유산균 등 건기식 이너 뷰티 제품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건기식 OEM·ODM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K-이너 뷰티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메디큐브를 중심으로 구축한 뷰티 솔루션을 피부 관리와 뷰티 디바이스, 이너 뷰티까지 확장해 브랜드 간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명동거리에 위치한 K-뷰티 편집삽. (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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