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미국-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도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우려도 수단을 총동원해 수산물 수급·물가 관리에 나서겠습니다.”
남재헌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이 22일 취임 일성으로 중동 리스크에 따른 선박·선원 안전과 수산물 물가관리에 대한 역량 집중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종전과 관련한 발언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등 지정학적 긴장 완화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하나 실질적인 해상 물류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점을 내제하고 있습니다.
남재헌 차관은 “미·이란 간 양해각서 체결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고유가와 나프타 수급 곤란으로 인해 해양수산인 분들의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재헌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이 22일 부산 해수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생산·물류 비용의 상승이 결국 소비자 물가, 특히 '수산물 가격 상승'이라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남 차관은 “수산물 수급·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수산물은 우리 국민의 영양과 건강을 챙겨주는 필수품이다. 그렇지만 최근 수산물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수산물을 예전처럼 즐겨 먹기 어렵다는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중동 전쟁에 따른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우리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총동원해 수산물 수급·물가 관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양수산 분야의 인공지능(AI) 접목 과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제조업, 물류업 등 많은 분야에서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해양수산 분야도 시대적 흐름 위 뒤처지지 않도록 AI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신속하게 수립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I 기술을 해양수산업에 접목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바다는 물을 가려 받지 않는다는 ‘해불양수’라는 말처럼 직급과 직렬 그리고 각자의 배경과 상관없이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쳐 ‘해양강국, 해양부국’을 향해 나아가는 해양수산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 원년에 임명된 남재헌 차관은 1971년생 부산 출신으로 구덕고, 연세대 토목공학과, 미국 텍사스A&M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기술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항만지역발전과장,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북극항로추진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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