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무인기 ‘모하비’의 모의 전투비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2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륙에 성공하며, 대부분이 산악지형이라 활주로 확보가 어려운 한국 환경에서도 운용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거리 이착륙무인기 ‘모하비 STOL’.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국방부 주관으로 육군 제513항공대대 비행장에서 열린 ‘2026 국방드론기술전’에 참여해 ‘모하비 STOL’의 전투비행을 시연했습니다. 모하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공동 개발 중인 무인기입니다.
모하비는 단거리 이착륙(STOL, Short Takeoff and Landing)에 특화된 무인기입니다. 이날 시연에서는 200m 미만 거리에서 이륙했으며, 착륙거리는 100m에 불과했습니다. 동급의 무인기가 1km의 활주로가 필요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이륙에 필요한 양력을 늘려주는 고양력장치와 45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하비의 단거리 이착륙 성능은 국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형이라 활주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국내 환경에서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군 역시 STOL형 무인기 도입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하비가 지상공격 외에도 감시정찰, 물자수송, 통신중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체와 연료 등의 무게를 제외하고 순수 임무장비만 최대 1톤(t)까지 실을 수 있도록 설계해 다양한 임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하비 개발 및 양산을 위해 국내에 연구개발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양산 단계에 접어들면 국내 생산 비중은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산학계와의 협력도 이어갑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1사업장에서 ‘산학연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고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늘릴 방침입니다. 국내 무인기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한편 부품 및 소재 협력업체들을 발굴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GA-ASI 및 국내 기업들과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모하비 개발과 양산을 이뤄내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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