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이통사 사회공헌 경쟁 지속되길
2020-04-28 06:00:00 2020-04-28 06:00:00
이지은 중기IT부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코로나19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코로나19로 피해가 확산되자 선제적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방송·통신 분야 소상공인에게 42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후 교육 사이트의 서비스 접속 장애나 인터넷의 속도 저하 같은 문제가 잇따르자 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와 연결된 인터넷 회선 속도를 높이고 교육 관련 사이트의 서버 용량을 증설하는 등 비상관리체계를 강화했다. 
 
따뜻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KT는 유튜브를 활용해 두차례에 걸쳐 광명시장과 수유시장에서 전통시장 라이브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8주간 산지와 바로 연결해 신선한 농산물을 시중 마트 물가의 절반 수준 특가로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코로나19로 단절된 사회 구성원들을 ICT로 연결하고, 응원하려는 취지다. 
 
코로나19 이후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중소상공인들의 통신비를 일정기간 감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상생을 강조하는 보도자료도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러한 선의의 경쟁이 뜨거운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통사들도 코로나19로 사업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인지라,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향후 5세대(5G) 통신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수천억원에서 조단위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그럼에도 이동통신 사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동시에 연간 3조5000억원에 달하는 3사의 영업이익도 국민의 통신과 방송 요금에서 나온다. 수익의 대부분이 국민이 다달이 내는 요금 중심이라는 것이다. 국민을 기반으로 사업이 성장한 만큼 사회공헌으로 확대되는 것도 늘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그동안 가입자 경쟁을 위한 진흙탕 싸움을 반복해왔다면, 이번을 기회로 삼아 사회공헌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 이통사들이 시장의 주체로 꼽는 국민을 위한 경쟁이 돼야 한다. 상생기금을 확대하는 것도 좋겠지만, ICT를 활용해 생활 전반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맞는 서비스들이 앞다퉈 창출되길 바란다. 
 
이지은 중기IT부 기자(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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