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과 일본 노선에서의 운항 횟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임박과 탄핵심판 등 불안정한 정국 영향으로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면서, 비교적 고환율 부담이 적은 중국과 일본 노선을 확대해 수익성을 꾀하려는 것입니다.
삼일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월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하계 기간(3월30일~10월25일)에 일제히 중국·일본 노선에서의 운항 횟수를 늘립니다. 먼저
대한항공(003490)은 인천~중국 푸저우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4회로 확대했습니다. 이달 18일부터는 인천~일본 고베 노선을 주 2회 신규 취항합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기존 주 5회로 운항한 인천~옌지 노선을 오는 28일부터 주 8회로 증편합니다. 앞선 지난달 30일부터는 인천~창춘은 주 4회에서 주 9회로, 인천~창사는 주 4회에서 주 5회로 확대해 운항하고 있습니다. 인천~중국 다롄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10회로 늘렸습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오는 21일과 22일 중국 옌지로 향하는 청주발, 대구발을 주 3회로 운항할 예정입니다.
진에어(272450)는 오는 3일부터 인천~일본 이시가키지마를 주 5회로 단독 취항합니다.
에어부산(298690)은 부산~옌지 노선을 다음달부터 기존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합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31일부터 인천~요나고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과 일본 노선을 확대하는 건 두 국가가 고환율에 대한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은 탓입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항공권, 숙박 등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비용이 상승하는데 중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지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덜합니다.
특히 단거리여서 유류할증료 부담도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대비 적습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나 해운사가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입니다. 항공권 구매 시 항공 운임과 별도로 소비자가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로 장거리보다는 단거리에 사람들이 몰린다”면서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엔 환율이 소폭 올랐으나 소도시 여행 수요가 많고, 중국은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환율은 지난달 31일 1472.9원에 마감했는데,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50분 현재 1465.7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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