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발 관세 폭탄 우려에도 고환율 호재 덕분에 올해 매출 5조 달성, 역대급 수주 성과 기록 달성 등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37.1% 증가한 1조29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9% 늘어난 4866억8900만원, 순이익은 109.4% 확대된 3755억5400만원이었습니다. 재무상태도 부채비율 54.6%, 차입금 비율 11.9%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 관련 우려에도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고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제조시설 없이도 지난 1월 유럽소재 제약사와 2조원 수준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총 누적수주 178억 달러 달성해 미국 관세 우려 불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20~25% 성장을 제시했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초에 제시한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유지했습니다.
대형 수주, 고환율 수혜 맞물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부터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총 생산능력이 78만4000리터까지 늘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해 총 132만4000리터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입니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이 1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최근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의 바이오 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에 투자하는 등 유망 바이오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주 성과도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1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 3건을 체결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수주액 5조원을 달성했죠. 올해 1월에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47억원 수주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7373억원 규모의 대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건의 수주계약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절반 이상인 약 52%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20~25% 성장해 신규 수주 5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항체의약품 수요와 압도적인 실적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ADC 생산시설, 4공장 가동이 시작됨에 따라,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 공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5공장 수주 잔고 증가에 따라 연내 6공장 착공 소식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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