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진에어(272450)가 에어서울,
에어부산(298690)과의 통합 시너지를 위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보잉 항공기를 통합 대상 항공사 보유기인 에어버스로 순차 교체하는 작업을 벌입니다. 내년 8월 첫 도입 이후 내년에만 총 6대를 교체할 예정인데, 이는 기종을 통일해 정비 비용 절감 등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함입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에 따라 각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도 내년 12월 ‘통합 LCC’로 출범합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진에어 본사. (사진=뉴스토마토)
29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진에어는 최근 A321네오 1호기 도입을 이끌어 갈 TF를 꾸렸습니다. 진에어 조종사 3명과 대한항공 조종사 1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TF는 A321네오 조종사 교관 양성의 일환인 지상학술훈련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지상학술은 항공기의 여러 계통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렇게 TF에서 양성된 조종사들은 진에어 B737-800과 B737-8을 몰고 있는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A321네오 기종 전환 교육에 들어가게 됩니다. 조종사들은 교육 일부 중 하나인 시뮬레이터(모의훈련) 평가 등을 받기 위해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프랑스 툴르즈 혹은 에어버스 교육훈련 센터가 있는 싱가포르에 직접 갈 예정입니다.
2008년에 창립해 17년이 넘는 세월 동안 B737-800 등 보잉의 항공기를 주력으로 삼아온 진에어가 에어버스로 바꾸는 이유는 통합 LCC를 염두에 둔 탓입니다. 진에어와 하나되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모두 A321네오, A320 등 에어버스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잉과 에어버스 두 기종을 운영할 경우 정비 비용 증가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 A321네오는 B737보다 연료 효율이 높아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A321네오 1호기 도입 이후 내년에만 6대를 들여올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에어부산 항공기 A321네오. (사진=에어부산)
진에어가 에어버스 항공기로 단일 운영한다는 계획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선 3월 대한항공 신규 기업이미지(CI) 공개 행사에서 조 회장은 “진에어는 앞으로도 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관광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취항하고 에어버스의 A321네오 등 경쟁력 있는 기종을 배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진에어 관계자는 “몇 년에 걸쳐 몇 대를 들여올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현재로선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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