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국내 10대 그룹 중 LG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삼성그룹 등이 뒤를 이은 가운데,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고객을 대상으로 환경 캠페인과 진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ESG 문화 확산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최근 2개월간 10대 그룹 ESG 경영 관련 포스팅 수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10일 데이터앤리서치가 국내 10대 그룹의 ESG 경영 관심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룹과 ESG를 엮은 키워드 건수에서 LG그룹이 3292건을 기록해 관심도 1위에 자리했습니다. SK그룹(2404건), 삼성그룹(1877건), 롯데그룹(1823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와 SNS,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에서 지난 4~5월 국내 10대 그룹의 ESG 경영 관련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분석 키워드는 ‘그룹 이름이나 총수 이름’+ESG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지난달 공정위가 발표한 자산 규모 기준 10대 그룹(LG·SK·삼성·롯데·농협·현대차·포스코·한화·GS·HD현대)입니다.
실제 LG그룹 계열사들은 분야별 전문성을 살려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을 진행하고 있는 LG전자는, 무선청소기 배터리와 흡입구 플라스틱을 수거하면서 고객에게 새 부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6월을 ‘LG전자 자원봉사의 날’로 지정해 전 세계 사업장 28곳에서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에선 나무 심기를 진행한 바 있고 국내에서도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통해 2.85톤(t) 규모의 폐전자품을 수거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부품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LG그룹)
LG화학은 지난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과 진로 상담 프로그램인 ‘그린클래스’를 진행해 ESG 리더 양성에 나선 바 있습니다. 임직원 1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폐플라스틱을 통한 체험 활동의 계기를 마련하고 자원순환 기술과 진로 탐색 교육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관세 폭풍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보다 생존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에도 LG는 ESG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LG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탄소배출 감축 등은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사업”이라며 “LG는 2022년 업계 최초로 그룹 단위 ESG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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