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화두는 ‘BIM’…건설사 신기술 개발 ‘착착’
2025-06-12 16:14:18 2025-06-13 08:32:03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정부가 건설산업 생산성 증가를 위해 자동화와 디지털화로 대표되는 ‘스마트건설’ 도입을 활발히 추진 중입니다. 특히 공공공사 부문에는 2030년까지 전면적인 ‘BIM(빌딩정보모델링)’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BIM은 스마트건설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이에 건설업계도 BIM 기술을 각종 공사현장에 도입하거나 BIM 관련 조직을 개편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5일 자체 BIM 기술환경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BIM은 건축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 전 과정을 3차원 모델과 정보 데이터로 통합 관리하는 기술인데요. 금호건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BIM 지침을 보완한 사내 BIM 기준과 지침을 정립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호건설 측은 향후 BIM 기술을 통해 설계 검토와 수량 산출 작업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올 초 BIM 관련 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 GS건설의 BIM팀은 올 1분기 미래기술원 직할팀으로 재편됐습니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술적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습니다. 
 
GS건설이 BIM을 이용한 3차원 모델링 기술을 적용해 준공한 싱가포르 종합 철도 시험 센터. (사진=GS건설)
 
실제 건설현장에도 BIM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최근 준공한 싱가포르 종합 철도 시험센터(SRTC) 시공 과정에 BIM을 이용한 3차원 모델링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건축설계회사 역시 BIM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김동명 AA아키그룹 기술연구소 책임은 “BIM 도입 시 3차원 설계가 가능해져 더 완벽한 설계를 할 수 있고 객체기반 파라미터 설계는 자동화 설계로도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BIM 기술을 공공공사 현장에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디지털 건축기술의 핵심인 BIM 설계 기반을 올해까지 구축하고, 2030년에는 BIM 등을 포함한 디지털 건축서비스를 완전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BIM 기술 전면도입, 의무화 정책 추진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대형건설사나 공기업 등에서는 2022년부터 BIM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왔지만, 중소·지방 건설사나 엔지니어링 업계는 BIM 전문업계에 외주를 줄 형편도 못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정부와 업계의 BIM 전면 도입을 향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기가 문제일뿐 장기적으로 전면 도입하겠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한국도로공사 등에서는 신규 발주 노선에 BIM을 적극 적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동명 AA아키그룹 책임은 “설계와 BIM을 별개로 보는 방식이 문제”라며 “미국 엔지니어링사와의 협력사례를 보면 뛰어난 설계 효율을 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30년 정도면 설계의 자동화가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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