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성적표 희비…"하반기 수익성 개선"
2025-07-03 16:10:31 2025-07-03 17:42:0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2분기 주요 건설사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희비가 교차할 전망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높아진 원가 부담과 건설업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 등 5개 상장건설사의 매출액은 총 25조315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액이 10조29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6%, 현대건설은 7조6968억원으로 10.72%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GS건설은 3조2283억원으로 2.09%, 대우건설은 2조1830억원으로 22.63%, DL이앤씨는 7.5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및 태양광 등 주요 프로젝트 준공 영향으로 건설부문이 부진했으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주택착공 착공 물량 감소로 외형 축소가 불가피했습니다. DL이앤씨는 주택 이외 사업에서는 미진했던 것으로 파악되며, GS건설은 건축과 주택 부문에서 도급 증액이 있었으나 자회사 엘리먼츠 관련 추가 비용으로 상쇄될 전망입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영업이익은 업체별로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입니다. DL이앤씨는 주택 원가율 상승으로 2분기 영업이익 10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0.8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원가율 악화의 터널을 가장 빨리 빠져나가는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나 성장성 같은 긍정적 요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2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29%, GS건설은 1098억원으로 17.5%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삼성물산은 영업이익 790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9%, 대우건설은 991억원으로 5.38% 감소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안정화된 공사비와 높은 수준의 분양가로 주요 건설사의 주택 사업부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 투입은 시차가 존재하나 수주액 증가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해외 수주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플랜트와 원전의 매출 증가가, GS건설은 플랜트 사우디 파드힐리 매출 확대와 예정 원가율 조정을 앞두고 있어 이익 성장이 본격화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우건설은 타사 대비 큰 지방 중심의 미분양 우려와 저마진 사업장의 물량이 비교적 많은 상황이지만 점차 마진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나이지리아 LNG 프로젝트 등 해외 사업장의 높은 마진수준이 지속되며 전체적인 외형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삼성물산 역시 국내외 수주 실적과 주택 시공권 확보로 내년부터 성장이 기대되며, SMR 사업 등을 통해 성장성이 가속화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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