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5'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삼성전자 전시관을 소개하고 있는 삼성전자 모델(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임삼진 기자] 부산 벡스코에서 27일 개막한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는 'AI를 위한 에너지, 에너지를 위한 AI'(Energy for AI & AI for Energy)를 주제로 전 세계 기후·에너지 산업의 방향을 조망하는 장이 열렸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56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가해 AI와 에너지의 융합이 불러올 미래상을 제시했습니다.
삼성·SK·포스코, 에너지 절감 신기술 총출동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은 AI 기반 에너지 절감 기술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삼성은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를 통해 가전제품의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또 건물 통합 관리 시스템 ‘b.IoT’는 조명·냉난방을 자동 제어해 최대 15%까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E&S는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 저탄소 LNG,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전환 포트폴리오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LNG 밸류체인에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LNG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포스코그룹도 수소환원제철, 자원순환, 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내세우며 탄소중립 비전을 강조했습니다. 고려아연, 두산, 한화큐셀,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 교통 기술을 총망라해 전시장을 채웠습니다.
국제회의와 연계…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국제 에너지 거버넌스의 무대 역할도 맡았습니다. APEC 에너지장관회의,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16), 미션 이노베이션 장관회의가 동시에 열리며 각국 장관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부산에 집결했습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을 통한 효율성 제고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WCE는 한국이 기후·에너지 분야 글로벌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창구”라며 “부산이 기후산업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체험·채용·B2B 상담까지…산업 생태계 확산 기대
이번 박람회에서는 일반 시민과 청년층을 겨냥한 체험존과 채용 설명회도 마련됐습니다. 관람객들은 가전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절감 효과를 직접 경험했으며, 현장 토크 콘서트와 친환경 모빌리티 시승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KOTRA가 주관한 B2B 상담회에는 해외 바이어 40여개사와 국내 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해 수출 계약과 협력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83개 중소기업과 51개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공공구매 상담회’를 열어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I와 기후 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성장 동력”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AI와 기후 기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너지 나눔과 평화 김태로 박사는 “AI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가속화하는 흐름은 세계 산업계의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한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3일간의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AI가 에너지를 바꾸고, 에너지가 AI를 키우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채용 설명회 장면. (사진=WCE2025)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daum.net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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