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철로에서 경찰과 소방, 코레일 등 관계자들이 사고가 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지난달 7명의 사상자를 낸 청도 무궁화호 열차 사고와 관련해 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경상북도경찰청은 이날 오전 근로감독관과 경찰 65명으로 투입해 코레일 본사와 대구본부, 하청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19일 무궁화호 열차가 경북 청도군 경부선 선로 근처에서 비탈면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작업자 7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나머지 5명이 다쳤습니다.
대구지청과 경찰은 철도 진입 허가·사전 계획 등 관련 서류와 PC, 관계자들의 휴대폰 등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또 운행 중인 열차에 의한 충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중심으로 살필 계획입니다.
대구지청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노동부는 같은 날 작업자 2명이 숨진 서울 금천구 맨홀 질식 사고와 관련해 근로감독관 21명을 투입해 남부수도사업소와 하청업체 본사, 현장 사무실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7월2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상수도 누수 확인을 위해 맨홀 내부로 들어간 배관공과 그를 구조하려던 굴착기 기사 총 2명이 질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공사계약 및 공사비 지급 관련 자료와 PC·관계자 휴대폰 등을 확보하고, 질식 사고 발생 원인과 맨홀 내부 밀폐 공간 작업 시 보건 수칙 준수 여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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