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이효진 기자] 민주당이 주택 여섯 채 보유 논란이 불거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며 여야 국회의원 보유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했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여야 국회의원 보유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사진=뉴시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 대표께서 주택 6채가 모두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원내대표까지 끌어들였다"라며 "그 정도는 물타기 해야 자신의 내로남불이 가려질 것이라고 계산한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3월 공개된 '2025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장 대표는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네 채를 비롯해 주택 총 여섯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25일 다주택자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 등의 가격은 8억5000만원 정도로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비판한다면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진 장미 아파트나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장 대표가 말한 6채, 8억5000만원은 실거래가인가 아니면 공시가격인가"라며 "언론에 의해 금방 밝혀질 것이니 오늘이라도 공시가격에 의한 것이면 스스로 사실을 밝혀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설치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 단장직에서 즉시 사퇴하라"라며 "특위 이름을 '주택 안정화 협력 특위'로 바꾸든지,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든지 선택하라"라고 꼬집었습니다.
'국회의원 주택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민주당 중에 다주택 보유자 많다고 한 것으로 안다"라며 "장 대표는 국회의원 주택 보유현황 전수조사에 대한 제안에 응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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