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핵 포기 설득 방법 없어…시진핑이 관건"

"북핵 문제, 중국과 해결해야 할 사안""한국 핵추진잠수함, 의회 승인 가능"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부 장관(사진=AP.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국무부 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당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협상하는 상대는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법무법인 대륙아주 주최 간담회에서 "(북한에) 사용할 수 있는 채찍 숫자는 적은 데다 대부분 이미 사용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무부 장관으로 미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며 북·미 협상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북·미 정상 간 담판 당시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는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북한이 아니라 중국과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핵무기 문제를 단독으로 결정할 자유가 없다"며 "시 주석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사악하다"며 "한반도를 자신의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재개 여부는 누구도 모를 일"이라며 "(북·미 대화 개최 시) 김 위원장은 경제 제재 완화를 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승인한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핵 역량을 갖고 있고, 거기에 대항하려면 한국이 충분한 방어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핵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협정 개정과 관련한 미 의회 승인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차철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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