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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9일 14:5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HDC그룹 지주사
HDC(012630)가 운영자금 및 차입금 차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5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그룹 전반적인 재무 상태가 양호하며, 동일 등급 기업들이 언더발행에 성공하는 등 회사채 발행 성적이 선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향후 HDC의 회사채 발행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HDC)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는 149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총 500억원을 발행한다. 회사채는 두 회차로 나눠 발행된다. 149-1차의 발행규모는 300억원, 149-2차 발행규모는 200억원이다. 추후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발행규모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만기는 각각 2년(149-1차)과 3년(149-2차)으로 정해졌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맡는다. 수요예측은 오는 11월20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A0등급 2년·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각각 0.5%포인트를 가감한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지난 17일 기준 A0등급의 2년 및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 산술평균은 각각 3.733%, 4.019%다. 최근 국고채 2년물 금리 상승에 따라 A0등급 민평금리 역시 상승했고, 이러한 추세는 현재까지 지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경우 민평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자 부담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 자금을 기존 회사채 차환(200억원) 및 운영자금(300억원)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매입채무 상환 및 보유 자산 관리 비용 등에 사용되며, 운영자금의 집행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환대상 회사채는 148-2회 회사채로 이자율은 2.915%다. 이전 회사채 이자율이 3% 이하에 형성되어 있어 차환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그룹 전체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지주사 별도 재무상황은 우수한 편에 속한다. 이러한 점이 회사채 발행에서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그룹 전체 부채비율은 145.2%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34.8%로 30%를 상회하나, 단기 차입금 규모 대비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높은 편이라 재무건전성 훼손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이 연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 외에도 통영에코파워, HDC아이파크몰 등이 주요 계열사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HDC그룹의 단기 차입금 규모는 2조6221억원이며, 현금성 자산 등 규모는 1조5509억원이다. 지주사 HDC의 별도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15.1%, 차입금의존도는 0.9%에 불과하다.
동일 A0등급 기업들이 수요예측 결과 이자율 인하 등 유리한 조건을 받은 것도 수요예측에 우호적인 요소가 된다. 최근 3개월 사이 에이치엘홀딩스, 대한항공, 하이트진로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2~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 해당 회사들은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적게는 0.15%포인트, 최대 0.5%포인트까지 이자율 인하에 성공했다. 아울러 본 회사들은 최초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증액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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