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양산=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나란히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양당은 오는 6월3일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새해 첫날부터 '진보 적자' 경쟁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정 대표는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026년 말띠의 병오년에는 노무현의 꿈, 이재명정부 성공의 꿈, 지방선거 승리의 꿈을 이어가겠다"며 지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지선 승리 복안을 묻는 말에 "가장 민주적인 경선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당원이 주인인 정당, 권리당원이 전면적으로 공천 경선에 참여하는 그런 당원주권시대, 이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공천 잡음 없는 공천 혁명으로 선거 혁명을 이루겠다"고 답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재명정부가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ABCDEF(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첨단제조)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당에서 국정 주요 과제에 대한 입법 절차를 조속히 2월, 3월에 마련하겠다"며 "6월3일 지선 승리 비상 체제로 당을 운영하고 종합 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후에는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평산마을 사저에서 나와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작년 민주당이 여러 가지 역할을 잘 해줘서 감사하다고 격려 말씀을 하셨다"며 "내란을 극복하고 이재명정부를 출범시켰으며, 정부가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튼튼히 한 당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정 대표는 "한반도 평화가 꽉 막혀 있는 상황인데 결과적으로 민주주의가 발전해야 그 토대 위에 경제가 발전할 수 있고 경제 발전 토대 위에 민주주의가 더 튼튼히 뿌리 내릴 수 있다"며 "전임 대통령으로서 여러 가지 경험을 잘 살려서 꽉 막힌 한반도 평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가르침과 역할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일정과 반대로 문 전 대통령을 먼저 예방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습니다. 같은 날 진보 진영의 전 대통령들을 찾으면서 '정통성'을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지선, '진보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맞대결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7일 전북 정읍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큰아들만 몰아준다고 집안이 잘되지 않는다"면서 "둘째 아들, 둘째 딸도 잘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중앙정부의 민주정부로의 교체가 지방정부의 교체로 이어져야 한다"며 "큰 연대의 틀을 유지하면서 민주 진영의 큰 승리와 혁신당의 의미 있는 성과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더 튼실하게 만드는 일이 혁신당의 임무"라며 "민주당 정부가 생각하지 못하거나 힘이 미치지 못한 부분에서 조국혁신당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조 대표는 "민주진보 진영의 힘을 합쳐 '2018 어게인'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면서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 레드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역할이 민주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해·양산=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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