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일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 "(지난달) 25일 윤리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가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기 전에 윤리감찰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겁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인사 누구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윤리감찰 대상이 되면 비껴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대표가 윤리감찰을 지시했던 지난달 25일은 김 전 원내대표가 여러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 보좌진들의 비밀 대화방 일부를 공개하며 역공에 나선 때입니다. 같은 달 30일 김 전 원내대표는 사생활 관련 비위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과 이재명정부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사퇴 전날에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 예비후보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관위원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에게 보고하는 녹취가 보도됐습니다. 다음날 정 대표는 강 의원과 김 시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으나,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감찰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날 정 대표는 "강 의원을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성역일 수 없다"며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냐는 취재진 물음음엔 "이 정도 하자"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 이상은 드릴 수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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