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K-POP, K-뷰티에 이어 K-육아가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출생 시대에도 아이를 출산한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의 고충을 덜어주는 육아용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인데요.
꿈비(407400)는 국내 육아용품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K-육아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으며 영세한 국내 육아용품 기업의 스케일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꿈비는 유아 가구 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지난 2023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입니다. 유아용 시공 매트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유모차·카시트·유축기·유아용 세제와 화장품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종합 육아용품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다양한 국내 육아용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확대한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성장 전략 핵심은 상장 이후 본격화한 인수합병(M&A)입니다. 꿈비는 지난해 에르모어, 가이아코퍼레이션, 베이비플러스 등 복수의 비상장사를 인수했습니다.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제품군 다변화와 유통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M&A입니다. 유아용품 온라인 쇼핑몰인 '더에르고'를 운영하는 에르모어 인수는 온라인 판로 확대 차원이며, 전국 44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가이아코퍼레이션 인수는 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입니다. 유모차와 카시트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베이비플러스 인수 역시 유아 가구를 넘어 종합 육아용품 기업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합니다.
박영건 꿈비 회장은 "국내 육아용품 기업 대부분은 영세해 더 이상의 사업 확장성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며 "최근 2~3년 새 커진 K-뷰티 산업처럼 자본시장을 활용해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타트업이 소량 생산이라도 고품질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육아용품 산업은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는 물론, 선점이 중요한 시장"이라며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통해 품질을 높이면서도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출생으로 내수 시장의 한계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꿈비는 오히려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평가합니다. 박 회장은 "아이 출생 이후 첫 돌까지 드는 육아용품 구매 비용 평균이 1000만원에 달한다"며 "국내 엄마 소비자들은 안전성과 실용성, 디자인 등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국내 시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하기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연간 신생아 수가 약 1억30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꿈비는 향후 육아용품 유통망을 기반으로 플랫폼화해 K-육아용품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는 앞서 인수한 육아용품 기업의 스케일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스타 브랜드 육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 회장은 "아이는 육아용품이 40%는 키운다고 생각한다"며 "부모들이 편리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돕는 육아용품을 더욱 개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30년에는 K-육아 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앞당기기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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