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해 8월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상대 진영의 행보를 '쇼'로 규정하며 맞붙었습니다. 정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농성을 '단식쇼'로,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간담회를 '오찬쇼'로 규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측은 2차 종합 특검법(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처리를 놓고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데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단식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대표는 "분명 우리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장 대표는 왜 통일교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하는지 정말 이상하다"며 "참으로 생뚱맞고 뜬금없는, 단식 투쟁이 아닌 '단식 투정'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한동훈 사태'로 위기에 몰리자 시선 돌리기용 '셀프 구명' 단식 투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단식을 중단하고 시대적 흐름인 내란 청산에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간담회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이 오늘 오찬을 예정하고 있다는데 지금은 한가한 오찬쇼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오찬에 장 대표와 저도 초청 대상에 포함돼 있었지만, 국회에서 악법을 강제로 통과시키려는 상황에서 오찬에 참석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국정기조 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오찬 간담회에 불참하는 대신 이 대통령에게 최근 현안들과 관련한 요구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등 쌍특검 전면 수용, 2차 종합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민주당 인사 비리에 대한 경찰의 엄정 수사, 10·15 부동산 정책 전면 철회와 수도권 공급 확대 대책 마련,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즉각 철회 등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시대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1인 1표제와 관련해 당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절차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되고, 온라인 투표는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실시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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