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커진 ‘충청·호남’…주도권 쟁탈전
지방선거에 행정통합 '변수'
결과에 달린 대권주자 '운명'
2026-01-16 17:32:32 2026-01-16 17:32:3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3 지방선거가 1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청과 호남 지역도 여야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두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는 지방선거 전체 성적표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 특히 대전·충남 통합특별시의 초대 단체장은 충청권의 구심점이 되면서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의 경우 광주·전남 통합특별시의 단체장 선거 결과에 따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차기 대권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선 캐스팅보트 '대전·충남'…초대 단체장은 '제2의 JP'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 지역은 선거 때마다 여야가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곳입니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 지역에서 승리한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됐는데요. 역대 치열했던 대선으로 꼽히는 16대, 18대, 20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박근혜 후보, 윤석열 후보가 모두 충청권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의 바로미터·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최근 충청 지역의 최대 화두는 대전·충남 행정 통합 문제입니다. 여권 내부에선 대전·충남 행정 통합이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하고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특히 대전·충남 통합특별시의 초대 단체장이 탄생한다면 두 지역의 통합에 따른 영향력이 중앙무대에 전해지면서 단번에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초대 통합시장'이란 타이틀만으로도 향후 '충청 대망론'의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JP)와 같이 '충청의 맹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초대 단체장'이란 타이틀에 이 지역에 출마하려는 여당 내 주요 후보군도 상당합니다. 특히 민주당에선 충남 아산 출신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민주당의 경우 박범계·박수현·장종태·장철민·조승래 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국민의힘은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외에는 아직까지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충청 지역 선거 결과에 따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정 대표는 충남 금산이, 장 대표는 충남 보령이 고향인데요. 결과에 따라 인해 당대표로서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고, 승리할 경우 이 지역의 대표 정치인으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당 존립 걸린 '호남대전'…조국 대권가도 '가늠자'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추진으로 판이 커진 호남 지역 선거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운명이 걸려있습니다. 특히 양당을 이끌고 있는 정청래 대표와 조국 대표의 대권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 특히 조국혁신당엔 호남 지역 선거가 당의 지속 가능성과 조국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조국혁신당에선 아직까지 이 지역에 나설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선거가 '이재명정부 1년 평가'라는 의미가 당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박필순 조국혁신당 광양시위원회 위원장 정도만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조국 대표는 지난달 24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선거 결과가 서로 연결되는 만큼 광역 후보를 내지 않고 기초만으로 갈 수는 없다"며 "광주는 염두에 둔 인물이 있고, 전남은 물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반면 이 지역의 민주당 후보군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호남 지역 선거는 본선보다 경선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요. 광주·전남 통합특별시의 초대 단체장 후보로 한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언급됐지만, 최근 들어 사그라드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에선 김 정책실장을 제외하고도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민형배·신정훈·이개호·주철현·정준호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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