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압구정에 개관한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재건축 단지 홍보관에서 DL이앤씨 직원이 '아크로 압구정' 설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압구정5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DL이앤씨는 저렴한 사업비와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앞세워 조합원 공략에 나섰습니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에만 입찰을 진행하는 만큼 최고의 조건을 내세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9일 오후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DL이앤씨 홍보관에는 'THE BEST or NOTHING'(최고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문구가 걸려 있었습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중 유일하게 입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인 만큼, 차분함 속에서도 직원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DL이앤씨는 반포 래미안 타운 속 아크로 리버파크처럼 압구정5단지를 압구정 내 1등 시세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선 특화 설계를 전 가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망형 테라스 특화 66가구와 하이스트 층고 특화 243가구 등 총 1293가구에 차별화 설계를 반영할 계획입니다. 최고층에는 244평 규모 슈퍼 펜트하우스가 만들어집니다. 또한 조합원 수 대비 약 107% 규모 세대에서 방 2개 이상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고, 일부 세대는 최대 9개 공간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공사비 단가는 낮췄습니다. DL이앤씨가 제시한 확정 공사비는 3.3㎡당 1139만원입니다. 조합 예정공사비보다 100만원 이상 낮고 현대건설·한화보다 29만원 낮습니다. 여기에 공사비 인상분 521억원도 자체 흡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심재석 DL이앤씨 도시정비사업팀 부장은 "현대건설은 착공 전 건설공사비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중 높은 쪽을 적용해 공사비를 추가 수령하겠다고 했지만 DL은 절대 받지 않는다"며 "5구역만 집중하기 나올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짧은 공사기간도 장점으로 언급했습니다. DL이앤씨는 현대건설(67개월)보다 10개월 짧은 57개월을 제시했습니다. 조합 원안(63개월)보다도 6개월 단축한 기간입니다. DL이앤씨는 "조합원 1인당 월 금융비용을 약 1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국내외 68층 초고층 건물 사례를 보면 59개월 수준이어서 무리한 제안이 아니며, 책임준공 확약서도 제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 조건에서도 차이를 뒀습니다. 필수사업비 조달 금리를 COFIX(코픽스) 신잔액 기준 가산금리 0%로 제시했습니다. 현대건설 COFIX+0.49%와 비교하면 0.49%포인트 낮습니다. 다만 DL이앤씨는 필수사업비에 국한한 금리가 0%이고, 현대건설은 전체 사업비(필수+추가+이주비)에 대한 금리가 COFIX+0.49%라는 점은 다른 점입니다.
이주비는 LTV 150% 조달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기본이주비와 추가이주비 금리도 동일하게 적용해 추가 이주비 20억원 기준으로 가구당 약 1억2000만원의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분담금 납부는 입주 후 최대 7년 유예가 가능합니다. 현대건설 보다는 3년 깁니다. DL이앤씨는 이런 조건을 합산하면 세대당 약 4억2000만원의 분담금 절감 효과가 난다고 밝혔습니다.
상가 수익으로 사업성을 끌어올린 점도 장점입니다. DL이앤씨는 조합안보다 1696평 늘린 5069평 규모의 상가를 공사비 0원 조건으로 제안했습니다. 이에 따른 세대당 추가 상가 수익은 약 6억6000만원으로 추산됩니다. 반면 현대건설·한화는 조합안보다 상가 면적을 108평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분양 발생 시 DL이앤씨가 아파트와 상가를 직접 인수하는 조건도 포함됐습니다.
압구정5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 1232가구를 허물고 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입니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 규모입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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