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21일 새벽(현지 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왼쪽) 의회 의장이 이끄는 협상단과 함께 스위스 옵뷔르겐의 뷔르겐스토크 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1차 협상이 종료된 가운데 이란 협상단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과 관련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의 석유 수출에 필요한 허가 발급과 동결 자금 해제를 논의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면서 "현 단계에서 협상단의 업무는 끝났지만 양해각서(MOU)의 효과적 이행에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실무팀은 내일 (협상) 작업을 중재국이 참석한 회담에서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바가이 대변인은 종전 MOU 13조를 거론하며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에 진입하려면 조건들이 먼저 이행돼야 한다"고 했는데요. MOU 13조에는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과 함께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최종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회담이 진행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회담은 일요일(21일) 오전부터 시작해 18시간 동안 이어졌다"며 "4자 회담 도중 미국의 위협적인 발언이 공개됐고 이란은 이런 조건에선 회담을 지속할 용의가 없다고 선언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란이 헤즈볼라를 막지 않으면 지난주보다 더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점을 바가이 대변인이 지적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란 대표단이 한때 협상장을 떠나면서 1차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는데요. 다만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서면서 대화는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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