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돕지 않은 국가들 배상해야"…또 '이란전 청구서' 위협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강조
파병에 비용 부담까지 '가중'
2026-09-16 07:22:20 2026-09-16 07:22: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끝난 뒤 미국에 도움을 주지 않은 국가들을 상대로 배상을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가 흐르고 있다"며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세계의 국가들은 이 사기 같은 분쟁이 모두 끝나면 비용을 갚아야 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을 우리나라를 위해서라기보다 다른 국가들을 위해 더 많이 하고 있으며,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렇게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투입해 유조선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혜택을 보는 국가들이 이에 상응하는 비용을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협조하지 않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비용을 부담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입니다. 한국으로선 미국의 파병 요구에 더해 종전 후 전쟁 비용에 대한 부담까지 고심에 빠지게 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방어 비용을 다른 나라에도 부담시키겠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3월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연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이란 전쟁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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