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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2일 16:4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장민지 기자]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
인탑스(049070)가 고객사 물량 감소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고정비 부담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유가·운송비 상승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인탑스가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양산에 나서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신사업의 성장이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탑스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폰 시장 위축 지속…가동률 하락에 수익성 '흔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탑스의 수익성이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둔화되고 있다. 평균 가동률은 2023년 84%, 2024년 8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61%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급감했다.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인탑스는 IT 디바이스 사업이 주력으로 스마트폰 케이스와 안테나, 차폐 부품 등을 생산한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스마트폰에 기본 장착되는 후면 커버와 프레임, 안테나, 차폐 부품, 버튼 등을 조립한 케이스를 뜻한다. 그런데 고객사의 케이스 주문 물량이 줄어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졌고 가격 경쟁 심화로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가동률이 79%로 지난해보다 회복됐고 이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도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2023년 183억원, 2024년 38억원, 2025년 -113억원으로 계속 줄고 있다. 가동률 하락에 더해 원재료비와 외주가공비 등 매출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매출총이익률이 꾸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매출총이익률은 2023년 12.1%에서 지난해 6.4%로 2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문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이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9% 감소해 역대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위축세는 202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에 유가와 운송비 상승까지 겹치며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이는 출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탑스의 주력인 중저가 스마트폰용 케이스는 수요 위축이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 200달러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은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면 인탑스의 물량이 감소하고 가동률이 하락해 수익성에 대한 하방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탑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케이스 등 부품 경쟁 강도가 치열해지고 있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객사에 납품하는 물량은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상대적인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로봇 등 신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확대로 체질 개선 시동…실적 개선 '기대감'
인탑스가 전체 매출의 70%를 넘게 차지하는 IT 디바이스 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되자 로봇 양산을 통한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생산으로 쌓은 금형 설계, 정밀가공, 조립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부품 조달부터 완제품 조립과 검사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탑스는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을 위탁생산하며 서비스 로봇 양산 경험을 확보했다. 베어로보틱스가 서빙 로봇에서 물류, 배송 등으로 제품군과 판매처를 넓히면 인탑스의 생산 물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생산 영역은 웨어러블 로봇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인탑스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로보틱스랩이 개발하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의 생산을 맡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엑스블 숄더의 KS 인증 과정에서 인탑스의 생산체계와 품질관리 적정성이 심사됐으며 부품 가공부터 조립과 품질 검사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현대차와 기아 외에 국내 웨어러블 로봇 개발사의 제품도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산 품목과 고객 기반이 넓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IT디바이스 사업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고객사 물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컸다. 하지만 로봇으로 제품군을 넓히면 고객사가 다변화되면서 매출 편중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의 단기적인 실적 기여도는 아직 제한적이다. 다만 시장 형성 초기부터 쌓은 양산 경험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인증 기간과 양산 리스크를 낮추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물류 로봇과 휴머노이드 등으로 생산 영역을 넓힐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출 확대 효과는 2027년 이후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신속한 고객사 인증과 초기 가동률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올해 하반기에도 주력인 IT디바이스 사업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수익성 저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사업의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탑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신사업 관련 매출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물량이 순차적으로 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민지 기자 wkdalswl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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