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비판을 이어온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장에선 관련 답변을 피했습니다. 도지사의 SNS가 도정보다 중앙정치 현안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추 지사는 "국정감사를 받는 자리"라며 "개인적인 정치 소신은 다른 기회에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취임 후 지사님 SNS에는 도지사의 민생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이 잘 안 보이고, 오히려 중앙정치와 직결된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의 이름 석 자가 더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추 지사의 SNS 게시물 가운데 김 후보자를 겨냥한 발언이 8건, 중앙정치 관련 발언이 14건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중앙정치판을 기웃거린 100일이 아니었는가, 좀 가혹하지만 이런 의문을 갖는 여론도 있다"고 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열린 13일 경기도청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의에 추 지사는 "이 자리는 국정감사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정치 소신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자를 '밀정', '나치 전범 아이히만'에 빗대며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던 것과 달리, 국감장에선 관련 답변을 피했습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립니다.
추 지사는 SNS 활동이 도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추 지사는 "그것은 저의 개인 SNS"라며 "주말이나 퇴근 후 심야시간대에 주로,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개혁을 꾸준히 주장해 왔던 입장에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석 달간 대부분의 시간은 재정 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정 업무보고와 대책 방안을 찾는 데 몰두해 왔다"며 "정시 퇴근한 날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이 2022년 대선 당시 추 지사의 '이재명을 키웠다'는 취지의 발언을 꺼내며 "혹시 후회하지는 않느냐"고 묻자, 추 지사는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추 지사는 정부의 미래대응기금에 대해선 "정부 정책 기조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경기도도 미래대응기금에 소외되지 않도록 포함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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