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공장 일부 폐쇄
노조 파업 맞대응…열연강판 생산 정지
2025-02-24 17:09:06 2025-02-24 17:09:06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현대제철이 노동조합 파업에 맞대응하기 위해 공장 일부 라인의 폐쇄를 단행했습니다. 현대제철 노조는 확대간부회의 및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 등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은 24일 정오 이후 당진제철소 1·2 냉연공장의 산세 압연 설비(PL/TCM) 라인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했습니다. 현대제철은 이날 공고문에서 “2월1일부터 노조 파업으로 인해 더 이상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불가해지고 막대한 지장이 초래돼 부득이하게 법에 따라 직장을 폐쇄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5개월 가까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당진 냉연공장 가동을 하루 멈춰 세우는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지난 11일 전국 사업장 조업을 중단하는 총파업을 벌이는 등 쟁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당진냉연지회 노조가 지난달 21일부터 총파업 및 PL/TCM 부분·일시 파업을 반복해 냉연강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PL/TCM은 냉연강판의 소재인 열연강판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후공정인 냉연강판 생산 라인으로 보내기 위한 사전 압연을 하는 설비입니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 당진냉연지회 노조의 PL/TCM 부분 파업으로 해당 공정뿐만 아니라 냉연 전 공정의 조업이 중단됐다”며 “쟁의행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장 안전을 위해 방어적 목적의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제철 노조는 회사의 이같은 결정에 대응방안을 논의중입니다.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인천·당진·순천·포항·하이스코)는 이날 확대간부회의 및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 여부를 결정합니다. 총파업이 결의되면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48시간 동안 진행될 전망입니다. 노조는 오는 3월 파업 계획도 함께 정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현재 △기본금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임단협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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