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지난해도 에이스 이겼다…침대 매출 1위 수성
시몬스, 지난해 매출 3295억…역대 최대
프리미엄 매트리스·N32가 견인…안정호 대표 "올해 가격 동결"
2025-03-24 09:42:00 2025-03-24 14:56:55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시몬스가 지난해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에이스침대 매출을 넘어서면서 2년 연속 침대업계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24일 시몬스에 따르면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 329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전년 대비로 5% 상승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신장했습니다. 이로써 시몬스는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에이스침대를 넘어선 이후 2년 연속 침대업계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260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6.4%, 16.1% 뛴 수치입니다. 당기 순이익은 659억원입니다. 매출은 시몬스가 에이스침대보다 35억원, 1.1% 앞섰고 영업이익은 에이스침대가 시몬스보다 132억원, 25.0% 많았습니다. 에이스침대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자코모와 에싸 판매 방식을 직매입 형태로 바꿔 두 브랜드 전체 매출을 취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매출 1위를 되찾지는 못했습니다.
 
시몬스 '뷰티레스트' 침대. (사진=시몬스)
 
시몬스는 매출 상승 요인으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 독주와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를 앞세운 멀티 브랜드 전략의 성공적인 안착을 꼽았습니다. 시몬스에 따르면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주요 5성급 특급호텔 점유율 90%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초프리미엄 라인업 '뷰티레스트 블랙'의 연 성장률 20%를 기록하는 등 30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N32를 통해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이달 10일에는 업계 최초 '3대 펫 안심인증'을 획득한 펫 매트리스를 출시해 반려동물 가구 시장으로 눈을 넓혔습니다.
 
에이스침대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에 주력하며 체험형 매장도 늘렸지만 시몬스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에이스침대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업인 '로얄에이스'와 호텔형 침대 프레임 등 제품 고급화에 집중했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로얄에이스를 포함한 최고급형 매트리스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4.2%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구매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졌지만 시몬스는 자사 페이로 이러한 우려를 덜고 있습니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부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페이'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시몬스페이는 5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시몬스페이를 6년 이상 진행해 오고 있는 시몬스는 앞으로도 이 같은 정책을 이어나가면서 구매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예정입니다.
 
한편, 시몬스의 지난해 R&D(연구·개발) 비용은 12억5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는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바나듐 포켓스프링' 개발,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비건 매트리스, 사람이 쓰는 침대와 동일한 원재료와 공법으로 생산하는 펫 매트리스 개발 비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시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6%포인트 늘었습니다. 시몬스는 지난 한 해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내실을 다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성과를 내준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해 시몬스는 소비자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업의 본질인 기술 혁신에 더욱 매진했고, 사회적 책임 또한 다하려 노력했다"며 "올 한 해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독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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