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뒤 열린 한화에어로 주총…김동관에 쏠린 눈
“유상증자 선택 최선”…주주 달랜 한화에어로
조달금 3.6조, 해외 방산 거점·조선소에 투자
2025-03-25 14:48:59 2025-03-26 09:04:09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급락하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포함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들을 향한 주주들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규모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주주들을 달래고 나섰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사진은 주주가 질의를 하는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했습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날 대규모 유상증자과 관련해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이른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유상증자가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혜량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주식시장 마감 후,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습적인 유상증자 발표에 다음 날인 지난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약 13% 급락했습니다. 이 같은 유상증자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한 것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실적 성장에도 단기간의 급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 방식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방산 부문에서 31조4000억원 규모의 수주로 선수금이 급증한 이유에서입니다. 
 
방산 제품을 구매한 국가들은 장기 유지 보수와 같은 요구 등으로 공급사의 재무안정성을 중시합니다. 때문에 입찰 시 방산업체의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 정보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비율이 최근 다소 높아져 유럽 방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졌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에 따른 조달금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과 미국의 해양방산·조선해양 산업 복원에 대응하기 위해 3조6000억원의 자금을 해외 방산 거점과 조선소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10년 뒤인 2035년, 매출액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각각 달성할 복안입니다.
 
기존 영업 활동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방산 시장을 선도할 신무기 체계 개발과 방산 인공지능(AI) 플랫폼, 무인 체계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할 방침입니다.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액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함께 K-방산’의 선두주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스이는 이날 주총에서 김 부회장 겸 전략부문 대표와 안병철 사장, 마이클 쿨터 해외사업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현진과 이정근 사외이사, 전진구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