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상호관세, 정부·기업 힘 합쳐야"
"한 기업 투자로 관세 영향 주기 힘들어"
"트럼프 초대 백악관 투자 발표 큰 영광"
2025-03-27 10:40:25 2025-03-27 14:15:2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협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HMGMA 준공식서 인사말 하는 정의선 회장. (사진=연합뉴스)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조자이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저희가 (210억달러 현지 투자) 발표한 것은 한 개 기업이기 때문에 관세에는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 국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 관세정책이 크게 바뀔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관세 발표 이후 협상은 정부 주도하에 개별 기업도 해야 한다”며 “그때부터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210억달러(31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진행된 투자 발표는 큰 영광”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국내 기업이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회장은 백악관에서 투자를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원래 여기 공장으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그 자리에서(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회장은 향후 로보틱스 등 신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전했습니다. 그는 “부품이나 부품에 들어가는 철판 등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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