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국가 핵심기술력 강화와 미국 트럼프 시대의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에 방점을 둔 전사적 차원의 글로벌 전략 점검·실행을 주문했습니다. 시장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유통·기술 경쟁력 강화 등 한국앤컴퍼니 배터리와 한국타이어 글로벌 시장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겠다는 첫 공개 메시지입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타이어컴퍼니)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한달 간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경영혁신회의와 지역 전략회의(RSC) 등 각 그룹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계열사·대륙별로 연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회의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 배터리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전기차(EV) 시장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기술·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플랜 △지속가능 밸류업 전략을 통한 글로벌시장 점유율(MS)·브랜드 인지도 제고 △글로벌 비지니스 환경변화 선제 대응안 등을 논의·점검했습니다.
특히 조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및 부품 관세 25% 부과 가능’을 언급하며 글로벌 리스크 대응이 중요해진 가운데, 미 현지 생산 확대를 비롯한 '트럼프 시대' 정면 돌파를 위한 다각·선제적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는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배터리 사업을 염두에 두고 올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미 테네시 공장을 증설해 연간 150만 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며, 프리미엄 배터리(AGM)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키웁니다. 배터리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며 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앤컴퍼니의 선제적 전략으로 올 상반기 미국의 보호무역·관세 정책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북미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RSC를 통해 SUV·EV 시장 확대 현황 및 대응 전략을 심도있게 모색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와 대형 SUV 중심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고성능 타이어 공급 등 믹스개선으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아이온) 등 내구성·전비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력을 활용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테네시 공장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현재 연 550만개 생산 규모를 올해 연 1200만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조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전략의 ‘신속 실행’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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