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비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소비가 커지고 있습니다.
2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2022년 9억8800만명에서 2035년 19억1400만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비만 치료제 DA-1726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며, 위 배출을 늦추어 혈당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제는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해 혈당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약물은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는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기초대사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체지방 축적이 줄어드는 셈이죠.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또한 우수한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메타비아는 지난 2024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고 같은 해 4월과 6월에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단일용량상승시험)과 파트2(다중용량상승시험)를 개시했습니다. 메타비아는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과 파트2 종료 후 2025년 4분기에 글로벌 임상 1상 파트3 첫 투약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트3은 체중 변화, 근육 대비 체지방 감소율, 음식 섭취량 변화, 최대 허용 용량 등을 확인해 2026년 상반기에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1726은 기존 비만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기전으로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보다 효과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혁신적인 비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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