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7% 네이버지도…운전점수·보험 연계로 반전 모색
MAU 2650만명…국내 모빌리티 앱 중 1위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은 티맵 1위
보험 제휴·AR 내비 기능…락인 효과 기대
2025-03-31 15:32:30 2025-03-31 16:56:4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NAVER(035420))의 지도 서비스 앱 네이버지도가 지난달 국내 모빌리티 앱 중 가장 높은 사용량을 보였지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는 여전히 티맵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운전 점수 기반 보험 할인 확대와 실내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차별화된 기능을 통해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보험 상품 제휴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앱 분석 기관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는 지난달 약 2650만명의 월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모빌리티 앱 중 가장 높은 수치이자 티맵(1440만명)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시장 점유율에서는 티맵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작년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용자 74%가 티맵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다음 카카오맵 12%, 네이버지도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네이버지도의 이용자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내비게이션 기능이 지도 검색 중심 앱의 여러 기능 중 하나로 존재하는 특성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네이버는 내비게이션 이용자 확대를 위해서 운전점수 업데이트와 보험사 제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운전 점수는 주별·월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으며 4주간 10㎞ 이상 주행시 본인의 운전 점수를 다른 운전자와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기능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사진=네이버)
 
현재 네이버지도에서 운전 점수에 따른 보험료 할인이 가능한 보험사는 DB손해보험이 유일합니다. 반면 티맵의 경우 11개 보험사와, 카카오내비의 경우 2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작년 DB손해보험 제휴를 처음 오픈을 해서 지금까지 협업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재정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휴도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T업계는 일단 네이버의 내비게이션 이용자가 늘어난다면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양한 서비스로 연계돼 시너지가 크게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지도는 차량 내비게이션 기능뿐 아니라 코엑스, 박물관 등과 같은 복잡한 건물에서도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는 '실내 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목적지 주차장 검색, 주차 요금, 주차장 예약 결제까지 네이버지도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지도는 서비스 자체가 이용자의 전반적인 여정을 지원하는 온리원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장소 검색을 통해 특정 장소를 발견하고 탐색한 뒤 장소에 도달하기 위한 이동 지원 서비스, 그리고 실내 내비게이션이나 예약 주문과 같은 솔루션까지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운전 점수를 주별·월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으며 4주간 10㎞ 이상 주행시 본인의 운전 점수를 다른 운전자와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사진=네이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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