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제주 4·3추념식 참석…"경기도민과 아픔 기릴 것"

[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제77주년 제주 4·3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김 지사는 "아픔을 같이하고 그 뜻을 1420만 경기도민이 함께 기리겠다"고 했습니다. 

 

3일 오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김 지사는 이날 추념식에 참석하면서 4.3평화공원 내 위패실에 비치된 방명록엔 '제주의 아픈 역사와 작별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 지사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김창범 제주 4.3희생자유족회장 등 생존 희생자 및 유가족 40여명을 만나 오찬간담회를 했습니다.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지난해에도 뵙고 올해 또 뵙는다. 지난해는 현경아 할머님이 오셔서 사연을 들려주셨다. 스물다섯에 두 딸과 또 유복자가 배에 있을 적에 스물아홉 되신 남편분 돌아가신 사연을 들려주셔서 가슴이 먹먹했다"면서 "오늘은 김희숙 선생님 자손분들께서 DNA로 유골을 찾으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4·3 관련해 재작년에 유가족분들을 DMZ에 초청했고, 오늘 이 순간에도 경기도청과 북부청에서 4·3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며 "제주 4.3특별법 개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또 다음 달에 제주 4.3사건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도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 유가족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또 기운 차리시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경기도와 제주도는 2023년 9월 경기도청에서 경기-제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개 과제에 대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9개 과제는 △탄소중립·기후테크 분야 정책교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상호 협력 △천연-청정자원 활용 바이오산업 육성 △온라인 농특산물 상생장터 공동 운영 협력 △학교급식 농산물 상호 공급 협력 △관광 브랜딩 사업 상호 협력 △말산업 육성 및 활성화 상호 협력 △평생교육 활성화 및 콘텐츠 공동 활용 등입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도 기후컨퍼런스 기간 동안 경기-제주 정책교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진행상황 공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기부, 경기-강원-제주 합동 관광설명회 등 협력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차종관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