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진원 교수, '조국사태로 본 586 정치인의 세계관' 출간
586운동권 정치인들의 '유교적 습속' 진단
오는 19일 출판기념회와 함께 북콘서트 진행
'조국흑서' 저자인 진중권 교수등 70여 명 참석
2025-04-10 06:00:00 2025-04-10 06:00:00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가 '조국 사태로 본 586 정치인의 세계관-유교적 습속과 행태'를 10일 출간했습니다.
 
채진원 교수의 출판기념회 관련 포스터. (사진=(주)푸른길)
 
 
채 교수는 신간을 통해 우리 사회를 분열시킨 조국 사태를 통해 드러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 정치인들의 세계관을 집중 진단합니다. 특히 전근대적인 '유교적 습속'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나아가 국민통합을 위해 '586 재민주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국 사태'는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위선과 허물을 보여준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586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런 비판을 거부한 것에 대해 역사적인 기원을 추적합니다. 
 
채 교수는 "586이 스스로를 정의와 진리를 대변하는 성인군자로, 상대를 척결해야 할 부정의한 소인배로 보는 이항대립의 '성리학적 사유구조'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교적 습속이 오늘날 586 정치인들에 의해 '민주 대 반민주' '진보 대 보수'란 좌우 진영 논리로 계승돼 시대착오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정치 양극화 행태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세계관에 대해 채 교수는 "586 정치인들이 다수 공유하고 있는 '운동권 세계관'이란 점에서 위정척사론으로 상징되는 '소중화적 주체철학'의 세계관으로 명명한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송시열의 '소중화론'과 '북벌론'을 계승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채 교수는 "극단적 진영대결로 한국 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586 정치인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소중화적 주체철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화와 계몽의 주체에서 내려와 애담 스미스가 말한 '동감의 원리'에 기반한 '공감과 상식의 정치'에 천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의 기득권과 선민의식을 내려놓고 국민정서에 흐르는 도덕감정에 맞춰 공감하고 소통하는 '공감과 상식의 정치'에 열중할 때 대립과 분열의 정치양극화가 극복되어 민주주의가 정상화된다"고 제언합니다. 
 
채 교수는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후 토크콘서트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는 '조국흑서'의 저자 진중권 교수와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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