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룰 확정…1차서 '민심 100%'로 4인 선출
2·3차서 '민심 50%·당심 50%
후보등록 14일부터 15일까지
2025-04-10 11:47:51 2025-04-10 13:42:52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이 6·3 대선을 위해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10일 확정했습니다. 경선은 총 3차례로 하고, 관건이었던 민심(국민 여론조사)과 당심(당원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1차에서 민심 100%로, 2차와 3차는 민심 50%, 당심 50%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와 비대위에서 의결된 결과"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번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경선 후보 접수를 받은 후 서류심사를 거쳐 16일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합니다. 이후 17일에는 '미디어 데이'를 열어 관심을 도모할 구상입니다. 이날 후보자를 리그 추첨으로 3개 조로 나눈 후 18일부터 3일간 조별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후보자 선출 방식은 1차에서 국민여론조사 100%를 실시해 4인을 선출합니다. 2차 경선에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2인을 선출합니다. 3차 경선도 2차와 같은 방식을 적용해 최종 1명을 선출하게 되는데요. 단, 이때 1차에서 한 후보가 득표율 50%를 넘으면 2인 경선을 하지 않습니다. 
 
이 총장은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로 하는 것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라든지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이 많아 민심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이 뽑힐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4인 경선과 2인 경선에서 선거인단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했는데, 이건 당원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단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기간이 짧아 선거인단 현장 투표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또 권역별 합동 연설회도 실시하지 않는데요. 이 총장은 "대신 당원 선거인단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책임당원뿐 아니라 최근 1년 이내에 1회 이상 당비 납부를 한 당원까지 이번에 투표권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5월3일에 열리고, 기탁금은 기탁금 합계가 3억원이 넘지 않도록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출직 당직자는 1년 6개월 전 사퇴하도록 한 규정은 후보 등록 시부터 경선 종료까지 적용을 정지합니다. 윤석열씨의 탄핵으로 인한 예외적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선거운동이 제한되는 당직자들에 대한 규정도 정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단을 비롯한 비대위원, 시·도당 위원장, 중앙당 및 시도당 상설위원회 위원장, 중앙당 당무집행기구, 사무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홍보본부장, 대변인, 수석대변인, 부대변인, 원내대변인 등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