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용산정비창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 제안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HDC현산)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을 제안했습니다.

 

HDC현산의 최저 이주비 조건은 과거 역대 최고 조건이었던 한남4구역 삼성물산의 12억원보다 8억원 높고,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16억원(LTV 160%)보다 4억원 더 높은 금액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저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에서도 LTV 150%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사업비 금융 조건에서는 CD금리+0.1%를 제안했습니다. 경쟁사 포스코(CD금리+0.7%) 대비 0.6%포인트 낮습니다. HDC현산이 제시한 평당 공사비는 858만원인데요. 포스코이앤씨는 894만원을 제시했습니다. HDC현산은 제안서에 담긴 총액 기준으로는 HDC현산이 제시한 총공사비가 9244억원으로, 포스코보다 높지만 이는 양사가 제안한 연면적 규모의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DC현산은 포스코보다 약 5843평 더 넓은 연면적을 포함한 설계를 제안했습니다.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 통로 등 수익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포함했는데요. HDC현산 측은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조합원 권리가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향후 분양 수익은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예상 공사 기간은 HDC현산이 42개월, 포스코이앤씨가 47개월입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 아파트(777가구), 오피스텔(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입니다. 지난 15일 입찰이 마감됐으며,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습니다. 조합은 5월 중 홍보관 오픈 및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6월 중순경 조합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홍연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