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업체, 1분기 실적 희비
HD현대, 영입익 전년비 69%↑
소폭 하락한 LS일렉, ‘숨고르기’
2025-04-22 15:24:06 2025-04-22 17:15:5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으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희비가 갈렸습니다. 국내 전력기기 ‘빅3(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효성중공업)’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LS일렉트릭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울산시에 있는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시험실.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은 22일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147억원, 영업이익 21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69.4% 늘었습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매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매출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전년 대비 전력기기 매출은 46.1% 상승했고, 회전기기 매출은 17.1% 증가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수주는 지난해 4분기 대비 68.8% 상승한 13억35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른 총 수주잔고는 61억5500만달러입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1.1% 증가한 수치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략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내 전력기기 수요는 노후 설비 교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기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경쟁사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매출은 1조321억원,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잠정 기록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3%, 6.86% 줄어든 규모입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1% 하락했습니다.
 
다만, LS일렉트릭은 이번 1분기 실적이 ‘숨 고르기’ 단계로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력사업은 배전기기 국내 매출 이월 영향으로 매출이 일부 축소됐으나 2분기 이후 연내에 고르게 반영될 예정”이라며 “초고압변압기와 배전반 성장세가 견조하고 신규 수주의 미국 비중 및 고객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아직 발표되지 않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액은 1조1310억원,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9% 60.3% 증가한 수준입니다.
 
정소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영업실적은 꾸준한 개선 추세”라며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는 4년 연속 증가하는 등 업황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선두 업체와의 수익성 격차 역시 점진적으로 좁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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