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에도 얼어붙은 IPO 시장...S2W 흥행에 '촉각'
신규 상장 공백 속 첫 코스닥 입성
기관 의무배정 첫 적용 사례…IPO 제도 개편 효과 가늠대
9월 IPO 비수기·정책 변화 겹치며 공모 시장 위축
2025-09-18 14:46:17 2025-09-18 14:53:57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IPO(기업공개) 시장은 한층 얼어붙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닥과 코스피 신규 상장이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업 S2W가 19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면서 흥행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립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기업인 S2W는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9월 한 달간 현재까지 신규 상장한 곳은 코넥스에 입성한 본시스템즈 한 곳으로,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는 없었습니다. 
 
S2W는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으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해 상장 당일 성적도 주목됩니다. S2W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145.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32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총 공모액은 약 209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98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지난 10~11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는 총 23만7127건, 7억7918만주가 몰렸습니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5조142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2W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IPO 제도 개편 이후 기관 의무배정이 처음 적용되는 사례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개편안은 상장일 이후 최소 15일 보유를 확약한 기관에 배정 물량의 40%(연말까지 30%로 적용) 이상을 배정하도록 했습니다. 
 
이달 부진한 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통상 9월은 전형적인 비수기 시즌인 가운데 특히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규정이나 정책들의 영향으로 IPO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역대 IPO 시즌에서 4월과 함께 비수기"라며 "상반기 실적 결산을 기준으로 IPO 를 추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정책들의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를 앞두고 기업이 우선 관망하는 시기로 보여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상 9월이 IPO시즌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올해는 더 저조합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9월 IPO 예상 기업 수는 1~2개 수준으로 과거(1999~2024) 동월 평균인 7개 대비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9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1400~22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역대 동월 평균 공모 금액 2562억원 대비 낮은 수준입니다. 
 
다음 달 1일 상장 예정인 명인제약의 흥행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하반기 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명인제약은 이달 9~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5만8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총 2028곳이 참여해 경쟁률 488.95 대 1을 기록, 오는 19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합니다. 
 
(사진=챗GPT)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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