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매출 역대 최대…효자는 ‘하이브리드’
1분기 세계 시장서 100만1120대 판매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비중 확대”
미 관세 폭풍에 수익성 만회 방안 집중
2025-04-24 16:13:15 2025-04-24 17:54:3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매출 44조407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40조6585억원)보다 9.2% 증가한 수치입니다.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입니다.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증가와 고환율 등의 영향이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관세 부과 영향이 가시화될 2분기부터는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면서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입니다.
 
현대차 최근 3년 1분기 실적. (그래픽=뉴스토마토)

현대차는 24일 올해 1분기 매출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1% 증가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112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0.6%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대수가 감소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와 금융 부문 개선, 우호적 환율로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신차 생산을 위한 아산공장을 셧다운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동기 보다 4.0% 증가한 16만6360대를 판매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4만2729대 기록했으나 글로벌 전체로는 대외 환경 악화로 1.4% 감소한 83만4760대가 팔렸습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지난 동기 대비(13만854대)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13만7075대, 6만40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팔렸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의 대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오는 6월까지는 미국 내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고 관세를 감당한다는 계획입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도 그 일환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적 방어를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가 미 관세와 관련해 수익성 만회 방안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에서 “외부 변수에 의존하지 않고 비용과 공급 등을 효율화하는 등 내부 역량을 집중해 만회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관세 영향을 최소화함은 물론 체질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고자 한다”며 “기존의 앨라배마 공장과 신규 가동한 메타플렌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부품 소싱과 물류를 포함한 미국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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