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재래식 통합 연습 '아이언 메이스' 시행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군 재래식 전력 지원 절차 등 훈련
미 육군 교관, 핵 환경서 효과적 작전 수행 지식·기술 교육도
2025-04-25 16:00:00 2025-04-25 16:11:32
한국과 미국 군 장병들이 핵무기 운용이 가능한 미 전략폭격기 B-52H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국군의 현무 탄도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와 미군의 핵무기를 통합해 운용하는 연습이 이번 주 한국에서 진행됐습니다.
 
합참은 "한·미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서울 용산에서 한국 전략사령부 주도로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NI TTX)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5-1'을 시행했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 지침 이행 차원에서 시행된 이번 연습에는 양국 합참과 관련 사령부 핵심 관계관들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연습 참석자들은 유사시 미국 핵작전에 대한 한국군의 재래식 지원을 위한 공동 기획 절차를 포함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미는 동맹의 목표 달성을 위해 후반기에도 '아이언 메이스 25-2'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합참은 "연습에 앞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핵무기효과과정(NWECK·Nuclear Weapons Effects Course - Korea)을 진행해 핵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교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육군 핵·대량살상무기대응국(USANCA)이 주관한 이 교육에는 USANCA 소속 핵 운영 자문그룹 교관 2명을 비롯해 한국군 전략사령부(6명), 국방부(2명), 한미연합사령부(5명) 관계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은 "이번 교육 내용은 (한·미) 동맹의 CNI TTX와 워게임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8월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이언 메이스 24'를 처음으로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미 핵무기 사용 현실화···북, 극한 반발로 안보 정세 악화 우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습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고, 미군의 핵무기와 한국군의 재래식무기를 한반도에서 어떻게 통합 운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한국군 전력 변화를 반영한 새 연합작전 계획에 서명했다고 밝힌 것 등을 고려할 때 유사시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무기 사용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극한 반발로 한반도 안보 정세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자칫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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