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더본코리아 의무보유등록 상장주식 약 33%의 6개월 보유 기한이 5월6일부로 끝나는 가운데, 백종원 대표가 더본코리아 주식을 일체 매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6일 백종원 대표 측은 "보호예수 해제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더본코리아 주식을 일체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아가 그는 더본코리아의 대표이자 최대주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현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겠다"고 전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래 백 대표를 중심으로 연일 논란이 불거지며 거센 역풍을 맞는 상황입니다. 백 대표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얼굴을 비치며 외식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지만, 근래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 원산지 허위 표기 문제, 직원 블랙리스트 작성 등 연이은 구설수에 더본코리아가 그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는 송두리째 무너지는 추세인데요.
특히 이달 2일 더본코리아 주가는 2만6950원에 마감하며 상장 당시 고점이던 6만4500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본코리아의 총 발행주식 수 대비 33.02%에 해당하는 주식 486만5835주의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대량 매도(오버행)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는 실정입니다.
이날 더본코리아 측 발언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날 백 대표가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점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지속적인 주가 하락과 오버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와 관련된 협력 업체 입장도 점점 난처해지는 실정인데요. 백 대표의 입장 발표가 최근 연이은 논란을 진화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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